DO HYEON KIM 


배러댄서프의 라이더이며, 떠오르는 super rookie 국가대표  

롱보드 서퍼 도현의 4월 El Salvador 에서 열린

ISA World Longboard Championship 에 대한 이야기와  경기 비하인드, 

그리고 도현이 생각하는 서핑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



1.안녕하세요, 도현님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십니까! 서핑 5년 차 롱보드 서퍼이자 2024년 남자 롱보드 서핑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도현이라고 합니다!


2.어떻게 서핑을 접하게 되셨는지, 서핑을 처음 접하게 된 이야기와, 프로 서퍼가 되야겠다 다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살 때 친구와 갔던 대만여행에서 우연히 서핑하고 있는 서퍼들을 보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 겨우 보드만 렌트해서, 유튜브로 독학해서 첫 서핑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무모한 짓이었죠 (웃음) 굉장히 재밌었지만 한국에서 서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해서 잊고 지냈어요. 그러다 군대 휴가 때 여행 갔던 경남 남해에 서핑스쿨이 있었고 다시 한번 서핑을 해보았어요. 청소년기까지 뭔가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던 저에게 서핑은 정말 크게 다가왔습니다. 전역 후 서핑을 제대로 한번 해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필리핀으로 가서 서핑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프로서퍼가 되겠다 마음을 먹은 적은 없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서핑을 즐기다 보니 이렇게까지 오게 됐어요:)


3.LA 아웃오브마인드 현민 님 서핑스쿨에서 instructor로 계신 걸로 아는데요. 그곳에서 재밌었던 에피소드와 느끼신 점 말씀해 주세요


한 번은 손님이 없는 날 현민이 형과 둘이 trestles chrch에 가서 서핑을 한 적이 있어요. 그날 라인업에는 서핑영상에서나 보던 정말 유명한 서퍼들이 있었고 리쉬를 한 사람이 저희 둘밖에 없었어요. 노리쉬로 다들 스위치, 텐덤, 크로스를 하면서 그 누구도 드롭을 한다고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같이 한 파도를 어울려 타면서 정말 즐겁게 서핑을 즐기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제가 지금까지 하던 서핑은 틀에 박혀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제 서핑 스타일에 많은 영감이 되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아웃오브마인드 캠프를 운영하진 않지만, 캘리포니아에 가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기신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4.현재 배러댄서프 범서프보드의 라이더로 활동하고 계신데, 타고 계신 보드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Model - IMUGI 2.0 

Size - 9‘5’‘ x 23 x 3 

범서프보드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인쉐이퍼가 만드는 보드 브랜드입니다. 그 중 이무기라는 모델을 타고 있습니다. 이무기는 노즈라이딩에 특화된 모델로써 넓은 스퀘어 테일과 적당한 두께의 레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의 테일킥은 보드를 잡아주는 홀딩력을 높여주어 포켓에서 컬이 잡아주는 노즈라이딩을 만들어주고 적당히 묵직한 무게로 안정감을 높여줬습니다!


 4.서핑하는 삶을 살기위해서 잃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얻은건 무엇인가요?


서핑을 하기 위해서 잃었다고 생각하는 건 안정적인 삶이라고 생각해요. 전역 후 20대 초반치고 꽤 높은 연봉을 받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어요. 하지만 서핑이 너무 하고 싶어 거절하고 지금까지 서핑만 했어요. 그때 그 일을 했다면 지금보다 확실히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서핑을 하면서 얻은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제일 먼저 서핑을 하면서, 정말 좋으신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하나하나 다 설명을 드리진 못하지만 항상 많은 도움 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이번 대회 때도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그리고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얻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서핑과 함께하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서핑이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서핑이 없는 삶은 상상도 못 할 거 같아요


5.아직 서핑 챔피언쉽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국가대표로서 ISA World Longboard Championship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ISA는 International Surfing Association의 약자로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 인정받는 협회입니다. World Longboard Championship 은 39개국에서 국가별 최대 남자 2, 여자 2, 롱보드 대표를 선발, 출전하여 개인순위와 국가별 순위를 매기는 대회입니다. 아직 롱보드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지만 2028년 LA올림픽에 롱보드가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만약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ISA에서 주관하는 WLC 포인트가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범서프보드 이무기와 도현
범서프보드 이무기와 도현

6. El Salvador의 파도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El Salvador의 El Sunzal에서 대회를 하였는데, 이곳 파도는 굉장히 크고 파도의 힘이 강했습니다. 평균 1.5 헤드 정도 이상되는 파도가 들어왔고, 배럴이 생기고 컬이 말리는 파도는 아니지만 굉장히 두껍고 커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파워의 파도였습니다. 파도에 말리게 되니 정말 힘들더라고요ㅎㅎ


7.한국에서 가장 친숙한 서핑 스폿의 파도와 El Salvador의 파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의 서핑 스폿은 거의 대부분 비치브레이크라 라이딩이 짧고 파도가 불규칙적이지만 El Salvador의 대회장은 포인트브레이크라 파도가 어느 정도 규칙적인 패턴으로 들어오고 파도가 크다 보니 라이딩을 굉장히 길게 이어갈 수 있었어요. 영상촬영을 해보니 1분 정도 라이딩을 한 거 같아요!


8.추구하는 서핑 스타일이 있으신지 뮤즈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처음 서핑을 시작할 때는 퍼포먼스 스타일을 많이 추구했었는데, 저한테 잘 맞지 않아 실력이 빨리 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정통 클래식 롱보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요. 지금 스타일이 저에게 훨씬 잘 맞고 재밌는 거 같아요. 뮤즈를 따로 두진 않지만 유튜브에 캘리포니아 서퍼들 영상을 편집해 놓은 California soul을 많이 보면서 그들의 서핑 스타일을 보고 배웠어요.


9.El Salvador에서 음식은 입맛에 잘 맞았나요?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저한테 그곳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많이 힘들었어요. 같이 갔던 김동균 선수가 요리를 너무 잘하셔서 동균이 형이 해줬던 음식이 가장 좋았어요: ) 특히 탕수육! 식빵으로 빵가루를 만들어서 밀가루 반죽해서 파스타랑 같이 먹었던게 가장 맛있었어요. 


10.운동선수다 보니 식단도 너무 중요할 것 같은데, El Salvador에서 음식은 입맛에 잘 맞았나요?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조금 힘들었어요. 같이 갔던 김동균 선수가 요리를 너무 잘하셔서, 동균이 형이 해줬던 음식이 가장 좋았어요!  특히 탕수육! 식빵으로 빵가루를 만들어서 밀가루 반죽해서 파스타랑 같이 먹으면 꿀맛입니다! 운동선수다 보니 사 먹는 것보다 해 먹는 게 좋았어요. 사실 저는 한국인 입맛이라 신라면이 가장 좋았습니다! 


11. 경기하는 인스타 사진 보니까 헤드폰으로 뭔가를 듣고 있으신 거 같던데 어떤 음악을 듣고 계셨어요? 


경기 전엔 사실 음악 안들어요. 파도를 집중해서 보고, 대기할 때 보통 팝송 top 100 들어요!  아무생각없이 자동재생 틀어놓고ㅎㅎ  


12. 좋은 사람들을 만나 너무 감사한 게 많다고 하셨는데, 하나만 얘기해 주세요! 


서핑하면서 바다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좋은 인연으로 이어져  대회 때마다 많이 챙겨주시고, 경비하라고 용돈도 챙겨주시고, 여러 많은 분들이 도움을 많이 줬어요. 평소에도 많이 챙겨주시지만, 대회나갈때는 경비하라고 용돈도 챙겨주시고, 여러 많은 분들이 도움을 많이 줬어요: ) 서핑을 하지 않았다면, 알게되지 못했을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감정들입니다.


2024 제3회 시흥시장배 국제서핑 코리아오픈
2024 제3회 시흥시장배 국제서핑 코리아오픈

13. 서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코로나 터졌을 때 서핑을 제대로 해야겠다!라고 다짐 하고 얼마 안 돼서 코로나가 터졌는데요, 해외의 파도맛을 알아버렸는데 해외에 나가지 못해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Trestles church 해변이 너무 좋았어요! 캘리포니아에 가면 서핑샵들이 많은데요. ALMONDE, DAYDREAM 등 각자만의 개성이 큰 곳이 많은데 그런 곳 투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사이볼도 너무 맛있고 말리부 쪽에 피시타코! WORLD FISH TACO 너무 맛있었어요! 생선을 안 좋아하는데도 너무 맛있었어요!


-아몬드 서핑샵 정보: https://almondsurfboards.com/

-데이드림 서핑샵 정보: https://daydreamsurfshop.com/


14. 평소 몸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서핑국가대표의 운동루틴 같은 게 있을까요? 


최근에 담배를 끊었습니다. 23년도 대회 시작하면서 금연을 했어요. 기본체력 근력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확실히 더 체력이 좋아짐을 느껴요.


15. 부상에 대한 걱정은 없으신가요? 


제일 크게 다친 건 3년 전 눈썹에 보드를 맞아서 열바늘 꿰맸었어요. 저의 부주의였죠. 그리고 제가 풋살을 너무 좋아하는데,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해요. 안전하게 서핑하는 요령은 욕심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것! 아무리 파도가 좋아도, 사람이 있으면 풀아웃 합니다. 파도에 대한 100프로 확신이 없으면 웬만하면 파도를 포기합니다. 그래서 안 다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바다라는 대자연에서 하는 스포츠다 보니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이 생길 때도 많아요. 그래서 정말 안전하게 하려고 해요.


-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마치 인생명언 같아요! 


16. 롱보드를 잘 타기 위한 팁!? 


물밥이라는 게 있어요. 물에 들어가는 횟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파도가 크던 작던 최대한 물에 자주 오래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파도에 대한 이해가 생기고 파도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데 , 파도를 잡아야 라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도를 읽는 능력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