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rim
윤슬처럼 빛나는 미소를 가진
배러댄서프라이프의 두 번째 주인공 서퍼 혜림
서핑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느끼기 위해 떠난 호주에서
경험한 라이프스타일과 그녀의 플레이리스트와 취향
그녀가 추천하는 서핑 트립 푸드까지
배러댄서프 라이프 두 번째 이야기, 혜림을 소개합니다.
1. 안녕하세요 혜림님. SNS를 통해서 사진으로 뵙다가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네요. 요가면 요가, 서핑이면 서핑, 혜림님을 생각하면 활동적인 움직임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특별히 혜림님의 아침을 깨우는 데일리 루틴도 궁금한데요. 매일 아침 꼭 하시는 운동이나 활동이 있으신가요?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신 후, 곧바로 파도를 체크하러 해변으로 나가요. 만약 그날 파도가 없다면 러닝을 하며 하루를 시작해요. 러닝을 마친 후에는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으며 하루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워요. 이 루틴이 저의 하루를 더 에너지 넘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2. 처음 요가와 서핑을 하게 된 시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8년에 친구 따라 처음 서핑을 하게 되었어요.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하고 자연에서 다이빙이나 하이킹 같은 활동을 즐기다 보니 서핑에도 큰 관심이 갔어요! 그런데 서핑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워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몇 달 뒤, 이직을 준비하면서 발리로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서핑에 푹 빠져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서핑을 하며 요가도 함께 시작했는데, 요가가 서핑에서 균형감각을 높이고 바른 자세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3. 일상 속에서 요가와 서핑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요가와 서핑은 이제 제 삶의 일부이자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서핑은 늘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을 주고, 파도를 기다리면서 자연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감사함을 느껴요. 그리고 요가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서핑 중 힘든 순간들을 더 잘 이겨낼 수 있게 해 줘요. 두 활동 모두 제가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게 만들고, 진심으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 같아요.
4. 반짝이는 윤슬 위에 서핑하는 영상이 너무 인상적이에요. 웻슈트가 아닌 수영복을 입고 서핑할 때 장점이나 차이점이 있나요? 서핑을 위한 수영복을 고를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수영복을 입으면 어깨 움직임이 훨씬 자유로워서 수영복을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슈트는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이 있어서 필요할 때가 있죠. 서핑할 때 좋은 수영복은 무엇보다도 몸에 편하게 잘 맞아야 하고, 가슴 부분을 잘 지탱해 주는 수영복을 입으면 서핑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저는 리젠 소재의 원피스 수영복을 선호하는데, 이 소재는 친환경적이기도 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5. 휴식이 필요할 때, 특별히 하시는 루틴이 있나요?
저는 휴식이 필요할 때 맛있는 커피와 빵을 사서 해변에 나가 태닝을 즐기며 쉬는 것을 좋아해요. 빵순이거든요. 때로는 산으로 가서 하이킹을 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기도 해요.
6. 제주에서 거주하고 계시면서 찾게 된 나만의 비밀 힐링 장소가 있나요?
중산간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작은 카페들을 만날 수 있어요. 이제는 시크릿 스폿이 거의 없어진 것 같지만, 곽지의 한남해변이나 김녕해변을 평일에 가면 조용히 힐링할 수 있는 곳들이 아직 남아 있어요.
7. 제주에서 거주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오롯이 서핑 때문이에요. 여름에 파도가 제일 좋은 곳이 중문이라서 왔어요!
8. 최근 혜림 씨를 가장 설레게 만들었던 장소와 추억은 무엇인가요?
캘리포니아! 서핑을 하면서 그동안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캘리포니아 로컬 서퍼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영감을 얻었어요. 예를 들어, 서핑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것들이요. 서핑이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면서, 내가 원했던 게 단순히 서핑이 아니라 서핑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 꿈이 할머니가 되었을 때도 서핑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캘리포니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서퍼들을 보며 너무 설레었어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서핑이 아니라, 서핑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 그리고 욕심부리지 않는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곳에서의 경험은 제 인생의 방향성을 다짐하게 만든 계기이자, 의미 있는 추억의 장소로 남아 있어요.
9. 불안하거나 두렵진 않으셨어요 ? 사실 누구나 바라는 삶이지만, 다짐하고 행동에 옮기는 건 쉽지 않잖아요.
사실 아직도 두렵고 불안한 부분이 있어요. 이게 과연 맞는 선택인지 고민도 되고, 돈을 더 모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죠. 남들은 직장을 다니며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데, 저는 번 돈의 대부분을 항공권에 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핑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소소한 행복에 집중하니 제가 원하던 삶으로 걸어가고 있는 걸 느끼고 원하는 걸 이루어 가고 있어요. 올해 배러댄서프의 키워드인 'Delight beyond fear'에 정말 공감했어요. 내 주변의 MZ세대나 사회 초년생들이 느낄 두려움과 불안함이, 소소한 행복이나 작은 기쁨에 집중하다 보면 점점 사라지고, 그 자리에 도전할 용기가 생겨나는 것 같아요. 서핑도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고 느껴요. 두렵고 불안한 순간들을 지나고 나면, 그 뒤에 더 큰 즐거움과 성장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요.
-저희의 ‘delight beyond fear’ 를 정말 멋지게 해석해주셨네요! 너무 감사해요. 배러댄서 프는 더욱더 혜림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올해도 저희 배러댄서프 크루로서 왕성한 활동 부탁드려요!
10. 서퍼로서 여름이 아닌 계절에는 조금 무력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때에는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저는 파도를 찾아 해외로 떠나는 편이에요. 한국에 있을 때도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의 파도를 찾아다녀요. 그렇게 바쁘게 지내다 보면 무기력할 시간이 없어요 하하
11. 스케이트보드와 서프보드 어떻게 다른가요?
서프보드는 바다에서 타기 때문에 더 안전한 느낌이랄까요? 전 스케이트보드를 타면 꼭 다쳐요. 다치면 서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케이트 보드를 잘 타진 않지만 가끔 턴 연습을 하고 싶을 때나 파도가 정말 없을 때 스케이트 보드를 탑니다.
12. 제주 외에 추천할만한 서핑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너무 많지만 진정한 서핑 라이프스타일을 느껴보고 싶으면, 캘리포니아, 호주를 추천합니다!
13. 평상시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나요?
인디음악을 좋아해요, 검정치마, 너드커넥션, 강호달림... 레트로풍의 조용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14. 내가 생각하는 서핑, 혹은 여름을 대신 표현해 주는 음악 한 곡만 고른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The Beach Boys의 Suffin U.S.A.
15.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모아나!
Hyerim's Playlist
그녀가 직접 고른 선곡을 직접 들어보세요!
16. 혜림 씨의 힐링 푸드는 무엇인가요?
빵! 프렌치토스트! 달콤, 부드럽고 촉촉한 걸 좋아해요. 제주의 엘로우돕, 발리의 warung gouthe. 최애 프렌치토스트예요. 필리핀 샤르가오에 white beard coffee 조합도 빼놓을 수 없죠.
제주 - 엘로우돕
발리 - Warung Gouthe
샤르가오 - White Beard Coffee
17. 서핑 트립을 하면서 특별히 즐겨 먹는 음식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지 음식을 도전해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아보카도와 코코넛이 있는 곳이라면 매일 먹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커피를 꼭 마셔요!
요가와 서핑이 어우러진 그녀의 라이프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