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gSuk Choi

대기업 ‘마케터’에서 ‘모델'로 성공적인 데뷔 한 모델 형석의 서핑을 위한, 

강원도에서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와

배러댄서프 데드쿡스의 롱보더 라이더로서의 성장 스토리!

그의 서핑 라이프
https://www.instagram.com/sinartt_

안녕하세요. 

마케터에서 모델로 성공적 전업을 하신 서핑하는 모델형석님! 배러댄서프 crew 롱보더로서 양양 갯마을에서 서핑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고 계신데요.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양양에 살면서 일 있을 때 서울에서 모델 일하고 있는 최형석이라고 합니다.

다시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2. 양양의 파도는 어떤지요? 가을부터 겨울까지 강원도 파도가 꽤 좋다고 들었어요.


네, 9월부터 가을 파도가 잘 들어와서 너무 좋았어요.

지난 한 달 반에서 한 달 정도는 저같은 (초보)롱보더가 타기에 적합한 파도가 들어와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탔어요.



3. 양양의 파도가 어떤지 설명 해주실 수 있나요?


통상적으로는 겨울부터 봄까지 좋은 걸로 알고 있어요.

북동 스웰이 쭉 들어오는데 그때는 힘이 좋고, 파도 컬도 서고 피리어드도 잘 나오고… 

발리의 쿠타나 짱구, 제주도랑은 당연히 비교가 안되겠지만 그래도 한 5~9초까지 나오는 경우가
더러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사실 작년 겨울에 파도가 많이 없었고, 여름까지 많이 없다가 가을부터 파도가 잘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요. 파도를 막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도 되나요?ㅎㅎ


요즘 제가 타기 좋은 파도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저는 0.7~1.2m 사이즈에 피리어드는 한 6~7초 나오는 파도를 제일 좋아해요. 저 파도에서는 기술도 할 수 있고 여유도 가질 수 있어서요. 해변마다 다르겠지만 스웰을 잘 받는다면 물치나 남애3리 이런 데가 컬은 잘 서고 또 브레이크는 바로 깨지지 않는 파도이다 보니 무거운 9피트 이상의 보드를 타는 저한테 딱 좋은 것 같아요. 

양양에서의 삶
양양에서의 삶

4. 데드 쿡스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는데, 데드쿡스 보드는 본인과 잘 맞나요?


너무 좋아요. 사실 발리에서 구매했던 보드가 하나 더 있었는데 이번에 데드 쿡스를 타면서 처분했어요.

사실 데드쿡스가 발리에서 샀던 보드랑 똑같은 스펙이거든요.

9'6" x 23 1/8 x 3 정도 였는데, glassing의 무게감 때문인지 아니면 shaping의 차이점 때문인지 제 몸에 너무 딱 잘 맞아서 주변 사람들도, 너한테 딱 맞는 보드인 것 같다고 하시고.. 저도 그것 때문에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 타고 있습니다.

그의 주력 서핑보드:
데드쿡스 9'6" x 23 1/8 x 3

· Tail: Square

· Color: White

· Finish: Gloss

· Fin: Single Fin (핀 미포함)

· Length: 9'6"

· Width: 23 1/8

· Thickness: 3

보드 자세히보기




-요즘 서핑 사진이 엄청 멋있게 잘 나오더라고요!

네. 저도 SNS보다가 어떤 멋진 분께서 찍어 주셨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선물처럼 받았어요. 운이 좋았죠!



5. 좋아하는 서핑 스폿은 어디인가요? 양양에서 롱보더로서 좋아하는 서핑 스폿과 주의할 점, 조언해 주실 수 있나요?


저도 잘 타는 사람은 아니지만 ^^ 강원도에 사는 서퍼의 입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의견은,
물치나 남애 3리를 추천드리는 편이에요!
두 해변 다 리프 포인트가 아니다보니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조심했으면 하는 점이 조금 있어요. 예를들어 남애 3리 해변의 경우에는 브레이크가 다른 해변들 보다 (조금) 빠르기 때문에 만약 파도가 작을 때 쇼어 쪽에서 라이딩 한다면, 어디서 테이크오프를 할지 미리 생각을 해두는 편이 좋아요. 쇼어에서는 수심이 얕아서 저도 더러 위험할 때가 몇 번 있었거든요. 잘못된 테이크오프 했을 때 다리나 팔로 착지하면 그냥 바로 지면에 닿는 경우가 많아서 이 경우만 조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치해변은 동쪽으로 스웰이 크게 들어올 때,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느리게 파도가 만들어져서 재작년부터 다들 많이 찾는 해변인 것 같아요. 다만, 그렇게 파도가 클 때 초보자분들이 오시면 방파제 쪽 이안류에 계속 빨려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어요. 제 지인분들도 초보 때는 계속 망망대해로 빨려나가서 당황하신 적도 있고요.. 그래서 만약 큰 파도에 물치해변을 택하신다면, 조류 흐름을 잘 보고 라인업 위치를 잡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물치는 한 번 사람이 몰리면 못해도 50명, 70명까지도 몰리는 해변이라 앞 쪽에서 라인업을 잡기도하고 뒷 쪽 라인업(등대쪽)에 라인업을 잡는 분들이 동시에 계시기도 해요. 이런 경우에는 세트에 다같이 와이프아웃되었다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그렇게 부딪힌 적도 많았고 하다 보니까 꼭 타기 전과 타고 나서 앞이나 인사이드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로테이션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ㅎㅎ


아! 맞아요, 올해 여름엔 갯마을에 3m짜리 상어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수온이 높아져서 그렇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상어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6. 좋아하는 서퍼가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서핑 스타일은?


데본 하워드랑 타일러 워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조엘튜더나 월드 클래스에 있는 그런 분들, CJ넬슨 다 좋아하는데,

최근에 저널 봤을 때 이호태우의 사쿠님 이야기 중 “잘 타는 사람은 많은데 멋있게 타는 사람은 적다” 라고 하신 부분이 공감갔었거든요. 저는 어떻게 저런 바이브가 나올까 하는 라이딩을 하고 싶어요. 


화려하고 멋진 기술을 잘하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싱글핀 바이브로 타는 서퍼 들을 좋아해요.

데본 하워드의 경우도 물 밖으로 나오면 배 나온 아저씨같고 타일러 워랜도 밖에서 보면 그냥 약간 다른 일할 것 같은 느낌인데 물 안에서 보면 정말 멋있거든요. 서핑하는 모습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마치 물 위에서 유영하듯이 부드러웠는데 그런 부분이 감명깊었던 것 같아요.(아닐 수도 있지만..) 또 말씀드린 서퍼분들은 한 보드에 국한되지않고 미드 랭스, 펀보드 이런 것도 타시는데 그런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서퍼들을  좋아하고 열심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발리 서핑 트립
발리 서핑 트립

7.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서핑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양양으로 이주 후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계신데 장단점은?


명확한 것 같아요!

여기 내려와서 지내는 것 중에 제일 좋은 건, 원할 때 서핑할 수 있는 거 그리고 집 앞에 바다가 있는 거 그리고 좀 더 느리게 살 수 있는 거! 근데 단점은 반대로 고정적인 급여가 없다 보니 일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야 하는 거, 안정적인 느낌이 좀 떨어지는 거 그리고 어떤 걸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야 하는 거,

예를 들어서 모델 일을 한다고 하거나 sns를 통해서 인플루언서가 되겠다고 해도 플랫폼도 계속 변하고 다양해지잖아요? 이렇게 시대도 변하고 환경도 계속 바뀌니까, 유튜브를 해야 될 수도 있고 마켓을 열어야 될 수도 있고 사업을 해야 될 수도 있고 약간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이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런 것처럼 고민을 계속 해야하는 게 머리가 좀 아픈 게 있어요

하지만, ‘그럼 회사를 다닐 때는 그런 고민을 안 했는가’ 라고 또 자문한다면, 그건 아니었어요.
회사에서 있을 때에도 당장 다음 달에 있을 프로젝트, 상하반기에 있는 평가, 이런 걸 걱정하면서 살았거든요. 굳이 밥 벌어먹을 고민을 한다면 지금처럼 나만의 것을 어떻게 더 잘할까를 이런 걸
고민하는 게 좀 더 긍정적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사실 양양에 온 뒤 벌이가 직장에 있을때 보단 좋지 않고,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할 수 있는데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아요.


가끔 회사를 그만둔 것을 ‘후회를 한 적이 있는가’라고 자문한다면 되려 좋은 선택이라고 자부하고요.



8. 비슷한 질문인데, 서핑 라이프스타일을 위해서 디지털노마드로서의 삶을 선택하셨는데 만족하고 계신가요?


네 만족하고 있고 행복합니다: ) 



9. 서핑트립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팟은 어디인가요 ?


파도가 좋은 곳은 다 가려고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너무 먼 곳은 못 가겠더라고요. 

저는 주문진에 사니까  남애 3리, 물치, 기사문, 죽도, 인구 이렇게 위쪽에 있는 해변을 선호해요. 아! 최근 에 금진해변도 갔었는데 좋더라고요. 


그리고 부산에 다대포랑 제주도에 중문!  너무 좋고 재밌었어요. 

역시 국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스팟은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이었던 것 같아요. 


발리 캠프에서 파도에 대해 배웠을 때, 서퍼를 내려주는 파도가 있고, 올려주는 파도가 있다고 했는데, 딱 중문이 올려주는 깔끔한 파도였거든요! 


그래서그런지, 올해 배러댄서프팀에게 데드쿡스를 처음 받고 중문에서 탈 때 너무 기분이 좋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개인 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국내 포인트는 포항이에요.제가 인스타그램으로 염탐하는 남자 서퍼분이 계신데, 그 분이 포항에서 샵을 하시면서 영상을 자주 올리시더라고요. 너무 잘타시고, 파도도 좋아보여서 가보고 싶어요 ㅎㅎ


외국으로 가보고 싶은 서핑 트립은 미국서부 쪽 꼭 가보고 싶어요. 

주변 지인분들도 서쪽 라인을 쭉 따라서 갔다가 말리부 갔다가 하는 서핑 트립 추천 해주시더라고요.

서핑 샵들도 많고 구경할 것도 많고, 워낙 예쁜 해변도 많아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10. 서핑을 잘 하기 위해 지키시는 데일리 루틴 같은 게 있으신가요?


발리에서 제가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테이크오프 연습을 하고, 포인트 갔다 와서 리뷰 듣고 점심 간단하게 먹고 커피 먹고, 다음에 한 2-3시간씩 지상에서 테이크오프랑 워킹 연습하고 자기 전에 또 더 연습하고 그랬는데 오히려 너무 열심히 하니까 슬럼프가 오더라고요.


그때 발리 현지 인스트럭터가 조언해 주길, 너무 연습을 많이 해도 실력에 안 좋다,

그럴 땐 영상을 많이 보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보라고 조언을 해줘서, 서핑하기 전이나 하고 나서 영상을 좀 많이 보기 시작했어요. 물론 기본적인 몸 관리는 당연히 해야되지만요.

노바디 서프에 올라오는 멋진 롱보더 분들이 타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탈까? 고민을 많이하는 것 같아요. 가능하다면 영상 리뷰도 하고, 무엇보다 6시간 지켜서 연습하고 그런 것보다는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정도로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함께한 2023 시즌
함께한 2023 시즌

11. 앞으로 서퍼로서 인간 형석 씨의 꿈은?


즐길 수 있을 만큼 잘 타고 싶어요. 제가 파도 탈 때 엄청 욕심내서 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저부터 로테이션하고 같이 웃으면서 타는 게 제일 좋거든요. 근데 그렇게 행복하게 타려면, 정말 즐길 수 있는 만큼의 레벨이 되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타보려고 합니다.

제 실력을 과시하기보다는 다같이 웃으면서 서퍼로 인정받으면서 타는 걸 꿈꾸고 있어요.

사람으로서는 제 영향력을 넓히는 게 목표예요 모델로써도 그렇고, 스스로 pb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그냥 모델이라기보다 서핑을 하는 모델로서 1순위로 떠올려지는 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미 그렇습니다(웃음) : )